[광주/전남]순천 중앙도서관 ‘그림책 미술관’으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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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늘며 역할 줄어들어… 2014년까지 리모델링

전남 순천에는 시민 5200명당 1개꼴로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다. 시민 한 명당 2.2권의 책이 있을 정도로 도서관 천국이다. 순천은 이제 도서관을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특성화된 문화공간으로 만들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순천시는 1980년 개관한 중앙도서관을 그림책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다고 28일 밝혔다. 중앙도서관은 순천시내에 있는 공공도서관 6곳과 작은 도서관 46곳 가운데 가장 먼저 지어진 곳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난해 10월경 중앙도서관은 인근에 문화건강센터 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도서대출 등이 크게 감소했다. 2011년 1∼9월 도서 대출은 7만7000여 권이었지만 올 1∼9월엔 3만9000여 권으로 줄었다.

이에 순천시는 중앙도서관을 그림책 미술관으로 특성화해 활성화하기로 했다. 동화는 그림 대신 글이 주를 이루지만 그림책은 그림이 주를 이룬다. 그림책은 아동부터 노인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림책 미술관은 도서관과 달리 그림책 원화(原畵)만을 보관, 전시한다. 그리기 체험 공간, 공연장을 비롯해 창작방 등이 있는 종합 문화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순천시는 2014년까지 2200m²(약 665평) 크기의 중앙도서관을 예산 25억 원을 들여 국내 첫 그림책 미술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30% 공간은 기존 도서관 기능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와 나가노 현에 있는 지히로 그림책 미술관을 둘러보고 “순천 기적의 도서관이 독서문화증진에 기폭제가 됐다면 그림책 미술관은 미술관 관람 문화를 증대하고 순천을 문화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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