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 마련된 제1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주조공정용 절단로봇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제공
한국로봇융합연구원(경북 포항)이 뿌리산업의 인력 부족을 해결할 로봇 2종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뿌리산업은 주조(주물), 금형, 용접, 열처리, 소성가공, 표면처리(도금) 등 6개 기초 공정 분야로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3D업종으로 분류된다.
연구원이 선보인 로봇은 주조공정용 절단로봇과 표면 후처리 공정용 로봇. ㈜유진엠에스(대구 달서)와 ㈜로보모아(경북 경산) 등 로봇 전문 기업 2곳이 참여했다.
주조공정용 절단로봇은 쇳물 등으로 만드는 주조제품의 끝부분을 자동으로 자르거나 절단된 표면을 깨끗하게 다듬는다. 사람이 손으로 작업하면 3일 이상 걸리지만 이 로봇은 반나절 만에 말끔히 완성한다. 제품에 따라 힘을 조절하고 작업 환경을 살펴서 위치와 자세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췄다. ㈜유진엠에스 은종욱 대표는 “절단만 하는 해외 로봇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시장성도 높다”라며 “내년 상용화 과정을 거쳐 철강산업에 유용한 로봇을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모아와 공동 개발한 표면 후처리 공정용 로봇은 산업용 사포 제작 때 필요한 공정을 사람 대신 처리한다. 가로 세로 규격만 정해 주면 사포 조각을 종이 등의 표면에 본드로 붙이고 완료 후에는 제품 상태를 검사하는 기능을 갖췄다. 포스코, 삼성 등의 신기술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로봇들은 22∼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 출품돼 관련 업체와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종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은 “내년 말쯤 양산에 들어가면 관련 산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로봇을 공급할 수 있다”라며 “뿌리산업 작업 환경 개선과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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