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고유황유 연료 전환 기업 ‘0’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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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무(全無).’

4년여 논란 끝에 울산에서도 고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나 기업들은 이를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황유와 고유황유의 가격 차가 크지 않아 따로 비용을 들여 고유황유 시설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울산시 환경기본조례 일부 개정안(일명 고유황유 허용조례)이 시행됐다. 개정 조례는 기업들이 탈황시설을 갖춘 뒤 고유황유(황 함유량 0.5% 이상의 벙커C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기준은 크게 강화했다.

시는 조례 시행으로 유해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뿐 아니라 국제유가 상승시 기업체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벙커C유보다는 값이 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2017년부터는 LNG보다 더 싼 셰일가스의 수입이 예고돼 있다.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이 비슷한 데다 오염방지시설 설치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 때문에 기업들이 고유황유 도입을 꺼린다는 분석.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증설하는 공장에도 고유황유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고유황유#저유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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