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천연기념물 된 ‘동경이’ 경주 명물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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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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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 시가행진-품평회… 캐릭터 등 관광상품도 개발

경북 경주시가 최근 천연기념물 540호로 지정된 경주개 ‘동경이(동경구·東京狗·사진)’를 경주를 대표하는 새 명물로 만들기로 했다. 천연기념물인 진도개(전남 진도) 삽살개(경북 경산)와 나란히 3대 한국토종개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동경이는 신라시대부터 키우던 개였지만 한동안 잡종개로 여겨졌다. 특히 꼬리가 아예 없거나 매우 짧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5세기경 신라토우에는 동경이가 멧돼지와 싸우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몸길이는 50cm가량으로 작지만 용맹스러우면서도 친화력이 좋다. 동경은 고려시대 경주를 가리키던 지명이다.

경주시는 2006년부터 서라벌대 동경이보전연구소와 함께 동경이 혈통보존에 나서 현재 56가구에서 3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은 동경이 사육 중심지다. 동경이는 진도개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혈통은 전혀 다르다. 꼬리는 없으나 엉덩이를 흔들면서 사람에게 친화력을 보인다.

경주시는 천연기념물 지정 축하행사로 17, 18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동경이 품평회를 연다. 17일에는 동경이를 앞세운 시가행진도 벌인다. 앞으로 ‘경주개 동경이’ 캐릭터 등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동경이는 경주를 상징하는 ‘살아있는 국가문화재’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동경이가 많은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천연기념물#동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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