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기저귀 패드에 신생아 뉘어놓고 손가락 욕… ‘무개념 간호조무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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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가 기저귀 패드에 누워 있는 신생아에게 가운뎃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사진을 찍은 뒤 인터넷에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기 평택시의 한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조모 씨(19·여)는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과 함께 “뭘 봐? 안 자냐 진짜?”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의 아기는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조 씨의 지인이 ‘이 나쁜’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조 씨는 “내가 집에 갈 때 되니까 자빠져 자. 얄미워. 기저귀 갈아줄 때 감정 실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지인이 “쟤 나이 먹으면 너한테 쌍××(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행동)을 한다”고 하자 “아니야 기억 못할 거야ㅎㅎ”라며 태연하게 답했다. 친구들로부터 ‘사악하다’ ‘나빴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조 씨는 “쟤(신생아)가 더 나빠 날 9시간 동안 괴롭혔어”라고 우겼다.

이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분노한 누리꾼들은 조 씨가 근무하는 산부인과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다. 산부인과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폭주해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미쳤다” “말 못하는 아기에게 무슨 짓이냐”며 격분했다. 누리꾼들은 조 씨의 사진과 집 주소까지 모두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산부인과에 따르면 조 씨는 이달 1일부터 근무했다. 산부인과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병원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평택 산부인과#간호조무사#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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