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입 수능]성적 떨어진 중위권, 수시2차에서 승부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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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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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별 지원전략

대입 지원전략을 짜기가 조금 어려워졌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쉬워질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당장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기지 못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위권 학생에게는 문제가 어려운 수준이어서 수시모집에서 하향지원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상위권보다 중위권 수험생에게 더 힘든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 문항이 그렇지 않은 문항보다 어려워서 중위권 수험생의 타격이 컸다.

이에 따라 수능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시모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뜩이나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선발 인원이 줄어 어중간한 수능 점수로는 합격하기가 어렵다.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수시에서 승부를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채점 결과 수시 1차 지원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수시 2차에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되므로 지나치게 낮춰 지원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안연근 서울 잠실여고 교사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중상위권 학생은 소신지원하기에 좋은 기회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위권 학생은 수시 2차 모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만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동점자 처리 기준과 교과 성적을 감안해서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정시 지원전략을 짤 때는 이번 수능의 지원자 현황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수리‘가’ 응시자가 줄어든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늘었다. 자연계 학생 중에서 수리‘가’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이 40%가량 된다. 수리‘가’와 과학탐구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리‘나’와 과학탐구를 반영하는 대학은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입시업체의 설명회가 10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무턱대고 많이 찾아다닌다고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성적대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성상 수험생 개개인이 아닌 점수대에 따른 대체적인 입시전략을 제시해 줄 뿐이다.

설명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수험생 스스로가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설명회 전에 입시업체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와 등급, 백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 무슨 내용을 들을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종로학원은 10일 정시 지원 전략과 수능 이후 접수하는 수시 지원 전략을 함께 설명한다. 반면 11일 열리는 메가스터디 설명회에는 정시 지원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려준다. 설명회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는 곳을 잘 찾아가는 것이 전략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대입#지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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