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종시 통근버스 내년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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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5대로 1500명 수송… 내년 하반기엔 주초-주말만

정부가 내년부터 세종시 출퇴근 공무원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세종시 이전 대상 공무원의 3분의 1에 이르는 약 1500명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정부세종청사와 서울 등 수도권 14곳에 통근버스 30∼35대(40∼45인승)를 운행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6개월)에는 매일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이후에는 주초, 주말에만 운행할 계획이다.

세종시 통근버스는 정부청사와 지하철 환승역 등 출발지에서 경유 없이 바로 세종청사로 운행한다. 수도권 출발지 14곳은 정부중앙청사 과천청사 금정역 수원역 사당역 서울역 양재역 잠실역 노원역 강변역 신도림역 정자역 부평역 백석역 등이다. 출근버스는 오전 6시 20∼40분 출발하며, 퇴근버스는 오후 6시 반∼7시 반에 30분 간격으로 3차례 운행할 계획이다. 장소와 도로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시간 반∼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청사관리소와 행정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12개 기관 4139명을 대상으로 통근버스 수요를 조사한 결과 약 1500명이 현재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버스의 요일·시간대별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에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18개 기관 공무원 4016명을 상대로 이번 주까지 추가 수요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정부는 1998년 정부대전청사 입주 당시에는 인근에 주거공간이 많아 이주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세종시에는 첫마을 아파트 외 완공된 아파트가 없다 보니 이주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통근버스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공무원들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면 교육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도 그만큼 늦게 설치돼 세종시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세종시#통행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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