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 내비게이터]학부·과 자체교육인증시스템 도입… 전체 학생, 1대1 취업 멘토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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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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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는 모든 학부·과에 자체교육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핵심은 학과의 커리큘럼과 교수의 가르치는 방식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바꾼다. 학부 교육이 곧 스펙이 되는 교육과정이다. 서울시립대가 추구하는 교육이다.

강의에 ‘UOS ABLE(Advanced Based Learning Education)’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학생들 스스로 체험하고 연구하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글쓰기와 발표력을 키울 수 있다. 자연스럽게 취업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따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도시사회학과 1학년 학생들은 전공과목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에세이 다섯 편을 써야 한다. 영어 발표 4번,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하는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실제로 도시사회학과의 취업률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건 총장은 “대학은 학생들에게 단편적인 취업 기술이 아니라 종합적인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을 계속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2004년 취업경력개발센터를 만들어 체계적인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단계는 직무이해 및 선택. 전체 학생에게 1대1 진로·취업 멘토링을 실시한다.

3, 4학년 대상의 2단계는 취업훈련 및 경력개발이다. △카네기 지도자 양성 과정 △이미지 메이킹 집중 트레이닝 △입사지원서 완성 △실전면접 캠프 △모의 직무 적성검사 △기업 직무교육 △취업 동아리 운영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카네기 지도자 양성 과정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개발하는 것이다. 자신감, 인간관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 관리 등을 배운다.

마지막 단계는 △직장체험 △인사담당자 특강 △채용설명회 및 캠퍼스 리크루팅으로 이뤄진다. 4학년 대상이다.

전체 학년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오랜 기간 진로를 성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졸업에 임박해 당장의 취업에 목매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1년에 평균 6000여 명(중복 참여자 포함)이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이건 총장
이건 총장
성과도 뛰어나다. 2011년 기준 서울시립대 전체 취업률 62.9% 가운데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79.2%였다. 또 상위 10개 그룹 취업률 39% 중 프로그램 참가 학생 비율은 64.8%였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계속 발전 중이다. 기업 인사담당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학생들이 취업할 때 정말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 진로 설정이나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1대1 전문가 집중상담도 실시한다. 올해에만 지금까지 906명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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