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명창 무대 세워 ‘판소리 나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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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판소리 서바이벌 ‘광대전’ 50일간 7차례 불꽃 튀는 대결

‘나가수’ 국악판이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열려 대박을 쳤다. 판소리로 대통령상을 받은 10명의 젊은 명창을 한 무대에 세워 관객의 평가로 최고를 가리는 ‘판소리 버전 나가수’ 무대였다.

20일 오후 7시 전주 한옥마을 전통문화관 마당. 전주MBC(사장 전성진)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광대전(廣大戰)’ 최종 결선에 오른 왕기철 명창(51·국립창극단 부수석)이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에서 능청스럽게 눈을 끔벅거리다 번쩍 뜨는 장면을 부르자 관객들은 일제히 “잘 헌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평가는 청중평가단 200명의 현장 평가로 이뤄졌다. 소리를 들을 줄 아는 귀명창이 많기로 소문난 전북에서 500명의 신청자 중 200명을 뽑았다. 10명의 명창 가운데 여섯 명을 먼저 고르고 경연마다 한 명씩 떨어뜨리는 피 마르는 레이스를 50일간 7차례나 펼쳤다. 미션은 판소리뿐 아니라 단가 민요 창극에서 대중가요까지 다양했다. 진정한 예인 광대를 뽑기 위함이었다.

결승은 11월 5일 오후 11시 15분 전주MBC를 통해 방송된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판소리#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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