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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에게 거짓말했다가’…경찰 수십명 ‘생고생’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0-24 12:18
2012년 10월 24일 12시 18분
입력
2012-10-24 09:36
2012년 10월 24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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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변명으로 "괴한에 쫓긴다" 문자…경찰 수색소동
여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20대 대학생 때문에 꼭두새벽 경찰 수십 명이 3시간 동안 거리를 헤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 신모 씨(22)는 14일 밤 일을 끝내고 동료 5명과 회식을 했다.
술자리는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고, 회식자리에서 몰래 빠져나와 귀가할 때 전화하라던 여자친구의 말이 떠올랐지만 신 씨는 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었다.
신 씨는 휴대전화에 여자친구한테서 온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기록이 찍히자 변명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그는 '연희삼거리 근처인데 칼을 든 괴한이 계속 따라온다'는 내용의 거짓 문자메시지를 여자친구에게 보냈고, 깜짝 놀란 신 씨의 여자친구는 15일 오전 2시20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은 관할 연희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일대를 수색했지만 신 씨를 찾을 수 없었고, 신 씨에게 전화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불통이었다.
경찰은 결국 위치추적에 들어가 신 씨의 소재지가 홍대 앞 서교호텔 인근, 동교동 등으로 나오자 일대를 잇따라 수색했지만 허사였다.
신 씨는 오전 4시40분경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헐떡이는 목소리로 "괴한이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인 것 같다. 연희삼거리 주택가 골목"이라고 말한 뒤 끊었다.
30여분 뒤 신 씨를 그의 자취방에서 발견한 경찰은 자초지종을 캐물었지만, 신 씨는 오히려 "112에 전화해 위험에 처한 상황을 얘기했는데 안내원이 술 마시고 장난전화하지 말라고 했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신 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에 112 신고내역이 없는데다 '잘 들어갔어'라는 동료의 안부 문자 메시지를 찍힌 것을 발견해 추궁했고, 신 씨는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4일 거짓말로 경찰의 공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신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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