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 반경 부산 서구 암남동 모텔에서 부산 모 병원 간호조무사 A 씨(여·33)가 숨져 있는 것을 함께 투숙했던 내연남 B 씨(42)가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자정경 프로포폴 주사 두 대를 투약하고 잠이 들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A 씨 팔에 주사 흔적이 있었고, 시신 주변에는 주사기와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 약병 6개가 놓여 있었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왔다는 주변 증언을 확보했다.
B 씨는 경찰에서 “A 씨에게서 직접 평소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투약한다는 말을 들었다. ‘위험하니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내가 매일 취급한다. 괜찮다’라며 내 앞에서 투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프로포폴은 2010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수사에 나선 이후 국내에서 마약류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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