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프로포폴 피해자 충격 증언 “5년간 6억 원 썼다”

  • 채널A
  • 입력 2012년 10월 17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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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또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명 여자 연예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40대 현직 여의사가 숨진 채 발견돼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한 때 이 프로포롤에 중독이 됐던 분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재발방지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계신 분인데요.

용기를 내서 인터뷰를 허락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채널A 영상] 단독/프로포폴 피해자 충격 증언 “5년간 6억 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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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포폴 언제 처음 접했나?

A. 5년 전에 보톡스 시술을 받으러 성형외과에 갔다가
주사바늘을 얼굴에 몇 십 바늘 찌르니까 고통스러워해서
수면마취제를 같이 투약해서… 그때 처음 알게 됐죠…

Q. 맞고 나면 어떤 기분이었나?

A. 붕 뜨는 기분이었어요. 맞으면 잠이 들거든요. 깨고 나면
정말 개운한 기분이 느껴지고… 기분도 좋아요.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자신감도 생기고…

Q. 얼마 주기로 맞고, 몇년동안 맞았는지?

A. 거의 매일 했어요. 아침 10시에 병원 문 여는 시간부터
닫는 시간까지… 병원 문 여는 시간 기다렸다가
간호사들이랑 같이 퇴근하고 5년동안…

Q. 돈은 얼마나 썼는지? 어떻게 그 돈을 다 충당했는지?

A. 저 같은 경우는 5년 동안 6억 썼어요. 하루에
100만 원에서 많으면 300만 원까지 쓰니까…
빌린 돈도 있고 지금도 빚이 몇 억 정도…

Q. 병원에서 위험하다거나 중독됐다는 사실을 알려주진 않았나?

A. 전혀 없었어요. 까다롭지 않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돈만 있으면 현금만 있으면 다 재워줬어요. 보통 현금만
있으면 다 오케이 했어요. 카드는 안되고…

Q. 의사 선생님이 직접 놔줬나? 무슨 말을 했나?

A. 직접 놔줬어요. 그때는 의사선생님이 진짜 신처럼
느껴졌었거든요.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안한지 몇 십일
되니까 의사라는 존재가 정말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생명을 지켜줘야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Q. 주변에 그렇게 프로포폴 맞는 사람들이 많았나?

A. 제 주변에는 많이 있었어요. 작년에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는 다들 오픈하고 맞는 때라서 병원에서
자주 보던 사람들도 있었고… 다 저처럼 중독된…

Q. 당시에 병원에서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했던 사람들은
보통 어떤 사람들이었나? 연예인도 있었나?

A.

Q. 주사 바늘자국도 남아있나?

A. (보여주면서) 안 없어질 것 같아요. 여기는 혈관 자체가
없어졌거든요. 주사기를 찌르면 주사 바늘이 휠 정도로
많이 굳어 있어서… 안 없어질 것 같아요.

Q. 당시 상황이 어땠나?

A. 프로포폴 투약 할 당시에는 굉장히 예민했었거든요.
생활도 없어지고 대인기피증도 걸리고 우울증에
자살시도까지…

Q. 자살시도까지 했어요?

A. 너무 힘드니까…

Q. 주변에도 그렇게까지 갔던 사람들이 있었나?

A. 과다복용한 친구들은 정말 자살까지 했고…
3명이 목을 맸어요…

Q. 중단을 하게된 계기는?

A. 죽을 것 같았어요. 이대로 살다가는 진짜 죽겠다 싶어서…

Q. 치료는 어떻게 받고 있나?

A. 지금 가평에 있는 한국사이버시민마약감시단 재활원에서
세달 동안 치료를 받고 있다.

Q. 어떤 프로그램? 변화가 느껴지나?

A. 천연 암반수 마시고, 혈액 순환 맨발 걷기운동하고,
잡초도 뽑고 텃밭 가꾸기 등 영농체험 학습, 마약범죄학
강의도 듣고, 황토굴 수면 산소 호흡 등…

Q. 지금은 프로포폴 생각이 전혀 없나?

A. 네

Q. 어떤 삶은 살고 싶나? 꿈이 있다면?

A.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진짜 제 나이에는 자식도 있고
결혼도 해야할 아내의 나이잖아요? 예쁘고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돈도 많이 필요 없고 건강하고 평범하게
가정주부로써 아내로써 엄마로써 건강하게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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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서 출연해주신 것 감사드리고요.

꼭 재활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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