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 서남표 KAIST 총장 “내년 3월 사퇴” 입장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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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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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

KAIST 서남표 총장(사진)이 1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직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그동안 KAIST 학생들의 자살 사건 이후 학생과 교수들의 퇴진 요구가 잇따르자 “임기를 채우지는 않겠다”고 밝혀 왔다.

서 총장은 2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거취 표명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19일 국정감사에서도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명 이사장은 7월 20일 열린 KAIST 이사회에서 “서 총장이 모든 것을 나에게 위임했고 이사장과 총장 협상으로 총장의 거취를 결정한다”고 발표했으나 서 총장이 이를 부인하면서 한때 거취 문제를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이 다음 총장은 현 정부와의 이해관계가 없는 인사가 새 정부에서 선출되기를 바라고 자신에 대한 특허도용 의혹은 검찰수사에서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랐다”며 “그래서 사퇴 시기를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내년 3월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카이스트#서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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