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영화제 관람객 역대최다 22만 ‘흥행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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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뉴 커런츠상에 ‘36’ ‘카얀’ 동시 선정

10일간 부산을 달궜던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막을 내렸다. 배우 방은진 이제훈 사회로 13일 오후 진행된 폐막식은 경쟁부문 시상식과 허남식 BIFF조직위원장 폐막선언, 폐막작 상영으로 이어졌다. 폐막작은 방글라데시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 감독의 풍자영화 ‘텔레비전’.

아시아 신인감독을 뽑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상은 태국 나와폰 탐롱라타나릿 감독의 ‘36’과 레바논·캐나다 합작영화인 마리암 나자피 감독의 ‘카얀’이 선정됐다. 플래시 포워드상은 체코 즈데네크 이라스키 감독의 ‘꽃봉오리’가, 선재상은 이란 니칸 네자미 감독의 ‘조금만 더 멀리’(아시아), 박범 감독의 ‘목격자의 밤’(한국)이 각각 뽑혔다.

75개국에서 총 303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93편, 자국 외 첫 공개작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9편이었다.

이번 영화제는 기간이 하루 늘어났고 주말이 두 번 걸쳐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인 22만1002명으로 집계됐다. 20만 돌파도 처음이다. 취재진 2357명을 비롯해 유명 배우 등 주요 게스트 1만1519명이 영화제를 찾았다.

아시아영화펀드(AFC) 지원을 받아 완성된 작품 14편 중 5편이 각종 상을 받았다. 18개국 24명의 영화감독 지망생이 참가한 가운데 18일간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가 열렸다. 아시아 대표 스타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AAA)도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32개국 181개 업체가 참가한 아시아필름마켓(AFM)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의 ‘광해’ ‘연가시’ 등과 쇼박스의 ‘도둑들’ ‘회사원’, 비로비전의 ‘가족의 나라’, 나이너스의 ‘네버 엔딩 스토리’ 등을 포함해 70여 편이 거래됐다. 아시아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도 성공적으로 치러져 프로젝트 개발, 영화후반작업 지원, 작품판매 서비스 등 영화영상 토털 마켓이 알차게 진행됐다. 출판업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을 연결해 주는 ‘북 투 필름’과 부산영화포럼(BCF)도 성황리에 열렸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람문화는 BIFF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의 진행 미숙과 영화의 전당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탄생한 중구 남포동 지역의 특화와 영화의 전당 운영 부분 등을 고민해 내년에는 더욱 나은 영화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국제영화제#폐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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