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서 하멜 발자취 담은 전시관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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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바닷가에 네덜란드 표류인 하멜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4일 여수시 종화동에 개관한 하멜전시관은 32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768m², 지상 2층 규모로 5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에는 하멜이 조선 효종 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 13년 동안 생활하다가 1666년 여수에서 일본으로 떠날 때까지의 생활이 전시돼 있다. 종화동은 하멜이 우리나라를 탈출한 장소. 여수엑스포 네덜란드관에서 기증받은 하멜일기와 회화작품 등 11점의 기증품도 특별전시실에 전시된다. 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풍차도 설치됐다.

하멜은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풍랑을 맞아 제주도에 표착했다. 그는 전남 강진 병영과 순천 등 조선에서 13년7개월간 생활했고 귀국 후 ‘하멜표류기’를 남겼다.

이 가운데 3년 6개월을 여수에서 생활하다가 1666년 9월 4일에 일행 8명과 함께 전라좌수영을 탈출했다. 그가 남긴 ‘하멜 표류기’는 조선의 존재를 유럽인들에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당시 조선의 사회 실정과 풍속, 생활 등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네덜란드 표류인#하멜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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