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남자 만나?’ 女동창 치어 숨지게한 50대 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6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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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대 남성이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폭행하고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말다툼을 벌이다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폭행하고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8시께 철원군 동송읍 외곽 도로에서 B씨(50)와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난 A씨는 B씨를 마구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고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깝게 지내던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며 연락을 피한다는 의심을 품었다. 이에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A씨는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차가 사람을 타고 넘어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이 정상적인 주행경로를 이탈해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한 점과 혈흔이 차량 하부에서 발견된 점을 수상히 여겨 A씨의 살인 혐의를 밝혀냈다.

A씨는 경찰에서 "때린 것은 맞지만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부만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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