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환 “사형시켜달라” 반성문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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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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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측 “형량 낮추려는 쇼”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서울 광진구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42)이 담당 판사에게 ‘사형시켜 달라. 사형이 선고돼도 항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서울 동부지법이 21일 전했다. 하지만 서진환은 정작 수감 중인 성동구치소 안에서는 다른 수감자와 다투고 전자발찌 제도를 비난하는 등 반성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다.

서진환의 변론을 맡고 있는 김홍헌 국선변호사는 이날 “이미 자신이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해 자포자기한 상태”라며 “죄에 대해 물어도 부끄러워하기보다 ‘피식피식’ 웃으며 ‘사형시켜 달라’고 대답하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18일 오후 서진환을 만나 30분간 면담했다.

서진환은 구치소에서 다른 수감자들과 갈등을 빚다 마찰을 일으켜 최근 20일간 독방감치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환의 그 같은 행동을 전해들은 피해자의 남편 박귀섭 씨(39)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과 11범인 서진환은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척하고 죽고 싶다고 말하는 게 형량을 낮추기 위한 행동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서진환#주부 성폭행#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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