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고백데이’ 무슨날? 실체 알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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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를 알 수 없는 '고백데이'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네티즌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9월 17일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고백데이라는데 그 이유가 이날부터 사귀면 크리스마스가 100일이 되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지난 6월에도 고백데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때는 크리스마스가 200일이 남아 고백하는 날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렇게 따지면 크리스마스가 50일 남은 11월 6일을 고백데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결국 난데없이 등장한 고백데이는 일종의 상술로 보인다. 그동안 기업들은 숱한 '데이 마케팅'으로 특수를 노린 바 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빼빼로데이, 키스데이 등 데이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기념일을 챙기기 좋아하는 연인들의 소비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 뜬금없는 고백데이는 연예인들이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더욱 퍼져나가고 있다. 배우 한지우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은 고백데이! 아직 사랑 고백을 못 하셨던 분이라면 바로 오늘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해보세요"라며 고백을 부추기는 글을 올렸다. 그룹 비투비의 멤버 육성재도 같은날 공식 트위터에서 "오늘이 고백데이라면서. 오늘만큼은 특별히 오빠라 불러도 좋아"라며 고백데이에 동참했다.

그러나 고백데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다. "고백데이는 태풍과 함께 날려버리는 것", "만약 크리스마스까지 못가고 헤어지면 그냥 'Go Back(고 백)' 데이가 되는 거냐?", "장사꾼들이 만들어낸 상술이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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