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적조주의보’ 서해안 우럭 40만마리 떼죽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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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태안 가두리양식장 발생… 수산관리소 “적조 확산 조사”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적조로 인한 가두리양식장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국은 적조가 점차 약해지다가 태풍이 예보된 이번 주말 소멸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수산관리소는 최근 1주일 사이 적조로 인해 조피볼락(우럭)과 농어 40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보령시 원산도와 태안군 영목항 주변의 가두리양식 어민들의 주장을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적조로 인한 폐사인지, 더 많은 피해가 있는지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산관리소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과 다보도, 태안군 고남면 탄개항 인근 해역에 황토 245m³를 살포했다. 황토 입자는 적조생물에 달라붙어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예찰선이 적조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보령시 천수만과 서천군 사이 해역을 돌며 적조생물 밀도를 확인한 결과 점차 밀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조생물의 개체수(mL당 cells)는 원산도 인근의 경우 10일 1587, 11일 150, 12일 142cells로 크게 줄었다. 영목항 주변 역시 10일 607, 11일 210, 12일 113cells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영목항 인근 가두리양식장의 조피볼락과 농어의 질병검사도 실시했다. 결과는 이르면 13일경 나온다.

수산관리소 유충남 씨는 “주말에 적조 밀도를 떨어뜨리는 사리가 예정돼 있어 이를 계기로 적조가 완전히 소멸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태안군 남면 마검포,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인근, 천수만 입구 수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적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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