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내 최장 케이블카 타러 밀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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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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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751m 얼음골 케이블카 22일부터 운행

22일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다. 밀양시 제공
22일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다. 밀양시 제공
“푸른 하늘과 맑은 바람, 그리고 꿈이 있는 ‘하늘정원’으로 오세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케이블카가 22일 운행을 시작한다. 이 케이블카는 환경파괴 논란 등으로 운행이 무려 14년 지연됐다. 한국화이바 자회사인 ㈜에이디에스레일(대표 조계찬)은 “21일 얼음골 케이블카 준공식을 개최하고 다음 날부터 상업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1998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이 케이블카는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시 중단됐다가 2007년 노선을 변경해 다시 추진됐다. 이후 사전 환경성 검토와 공원계획 변경 결정 등을 거쳐 2010년 1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2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얼음골 케이블카는 산내면 삼양리와 남명리 일대 구연마을에서 천황봉 진참골 남측 정상을 오간다. 50인승 2대가 동시에 왕복하는 방식이다. 전체 길이는 1751m, 소요시간은 편도 10분이다. 승하차하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자동문과 스크린도어 시스템을 갖췄다. 케이블카에서는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천황산과 가지산 일대의 수려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승강장에 도착한 뒤 ‘하늘사랑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천황산 1100m 고지에 있는 전망대인 녹산대에 도착한다. 녹산대 맞은편에서는 얼음골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백호 바위를 볼 수 있다. 백호 바위는 흰 바위 모습이 마치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밀양시는 케이블카 개통으로 여름에 관광객이 많이 몰렸던 얼음골 주변 지역이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하늘정원#얼음골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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