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불안한 초등교 스쿨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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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 가드레일 부족 사고위험… CCTV 없는 곳도 12%… 범죄 우려

부산YMCA 등 부산지역 4개 시민사회단체는 올 6, 7월 부산지역 215개 초등학교 앞 스쿨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시설물이나 폐쇄회로(CC)TV 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정문에서 반경 300m 내에 있는 스쿨존에는 교통안전 시설물과 도로 부속물을 설치해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쿨존 내 인도 폭이 2m가 안 되는 학교가 125곳(58.1%)이나 됐다. 이 가운데 9곳은 인도가 없었다. 경계턱이나 가드레일 등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시설이 없는 학교도 66개교(30.7%)나 됐다. 77개교(35.8%)는 횡단보도 안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14개교(6.5%)는 과속방지턱이 없었다. 25개교(11.6%) 스쿨존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각종 범죄 위험 노출이나 차량의 과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23개교(10.7%) 스쿨존에서는 조사 기간에 불법 주정차 사례가 많았고 86개교(40%) 스쿨존에는 노상 주차장이 있어 각종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 안에 공사현장이나 성인이용시설 등이 있는 학교도 64곳(29.8%)이나 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는 각종 사고가 751건이나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783명이 다쳤다. 2009년 535건(사망 7명, 부상 560명), 2010년 733건(사망 9명, 부상 760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2009년 42건에서 지난해 66건으로 스쿨존 내 사고가 느는 추세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스쿨존#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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