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제주]110년 천주교 역사길 제주서 걸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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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코스 내달 15일 개장

제주 지역에 천주교 성지 순례길이 만들어졌다.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표착지인 제주시 한경면 용수성지.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지역에 천주교 성지 순례길이 만들어졌다.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표
착지인 제주시 한경면 용수성지.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지역 천주교 110여 년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성지 순례길’이 만들어졌다. 제주도는 종교문화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천주교 제주교구,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성지 순례길 6개 코스 68km를 조성해 다음 달 15일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6개 코스는 김대건길 12.7km, 정난주길 7.0km, 김기량길 8.7km, 신축화해길 10.8km, 하논성당길 10.6km, 이시돌길 18.2km 등이다. 김대건길은 고산성당∼수월봉 해안도로∼당산봉∼용수성지∼신창성당 코스로 한국인 최초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풍랑을 만나 표착한 제주시 한경면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의 정난주길은 정난주 묘∼보성초등교∼모슬포 제1훈련소∼모슬포성당 코스로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제주로 유배돼 살다가 생애를 마친 정난주 마리아를 기리는 길이다. 제주시 조천읍 지역 김기량길은 김기량 순교 현양비∼서우봉 함덕해변∼신흥포구∼조천성당 코스로 조천읍 함덕마을 출신으로 제주 최초의 천주교 신자이자 순교자인 김기량의 흔적을 만나는 길이다.

제주시 구도심 지역 신축화해길은 황사평지∼별도봉∼관덕정∼중앙성당 코스로 1901년 신축교안 당시 희생된 신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길이다. 서귀포시 하논성당길은 서귀포성당∼하논 분화구∼홍로성당 터∼서귀포성당 코스다. 제주시 애월읍 이시돌목장에 만들어진 이시돌길은 새미은총 동산∼금악성당∼신창성당 코스로 복음테마공원을 지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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