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관할권 갈등 인천축구경기장 중구-남구 절반씩 관리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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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대형마트 허가권 분리

인천 중구와 남구에 걸쳐 있어 관할권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 온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결국 두 지자체가 나눠 관리하게 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남구 숭의동 경기장 터(9만70m²)에는 원래 1934년 지은 숭의종합운동장과 야구장(1964년) 등 체육시설이 있었으나 2008년부터 이를 모두 철거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1100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경기장과 대형마트,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한 것이다.

하지만 시설이 들어선 전체 사업용지 가운데 51%(4만5112m²)는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 49%(4만4958m²)는 남구에 속해 있다. 경기장(6만2155m²)의 경우 67%(4만1816m²)가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가 남구 관할이다. 반대로 대형마트와 컨벤션센터 등은 중구 11%, 남구 89%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그동안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시설에 대한 영업허가를 보류해 왔다.

결국 시는 최근 경기장은 중구가 관할하고 영업허가권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신 대형마트와 컨벤션센터 등은 남구가 주소를 부여하고 영업허가권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중구는 경기장을 관할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남구는 대형마트 등의 영업허가권을 지키는 실익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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