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아공 축구새싹 “고마워요 코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화천 교회-학교, 축구장비 모아 남아공 저소득층 학교에 기증

남아공 더반의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보내준 유니폼을 입고 양대순 선교사와 함께 기념촬영했다. 이들에게 축구 장비를 보내주는 운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뤄졌다. 화천군 제공
남아공 더반의 어린이들이 한국에서 보내준 유니폼을 입고 양대순 선교사와 함께 기념촬영했다. 이들에게 축구 장비를 보내주는 운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뤄졌다. 화천군 제공
24일 강원 화천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선교사 양대순 씨(44)가 화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남아공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축구 장비 보내기 운동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글로 적은 것. 화천군과 남아공 더반의 저소득층 혼혈학교인 ‘Sir Lowry's Pass primary school’이 축구로 인연을 맺은 것은 월드비전화천지회장인 양세훈 원천교회 목사를 통해서다. 양 목사는 지난해 남아공을 방문했다가 학생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은 크지만 맨발로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는 귀국한 뒤 화천정보산업고 여자축구부 김기선 감독을 찾아가 중고품이라도 축구화와 유니폼을 모아 남아공에 보내자고 제안했고 김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

100여 벌의 유니폼과 100켤레의 축구화가 모아졌고 운송료는 원천교회 신도들이 십시일반 거둬 부담했다. 올해는 경기 이천 설봉중, 안양 부흥중, 강릉 경포중 등 8개 학교가 참여해 유니폼 200여 벌과 축구화 200켤레가 모아졌다. 양 선교사는 “아이들이 축구공과 축구화, 유니폼까지 갖춰 축구를 하면서 더욱 재미있어 한다”며 “보내주신 물품을 다른 학교 축구부와도 나눠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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