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스타일 열풍… 강남구 “홍보가 절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이게 웬 떡.’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23일까지 누적 조회수 48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서울 강남구의 입이 귀에 걸렸다. CNN이 최근 강남스타일 열풍을 소개하면서 청담동 명품거리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배우 소지섭 얼굴로 외관을 장식한 이색 건물을 소개하는가 하면, 노래 제목 덕분에 ‘GANGNAM’이라는 영문 지명까지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래 하나 덕분에 강남구는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소개되면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 셈이다.

이 때문에 강남구는 ‘강남스타일’ 열풍을 탄생시킨 싸이를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싸이 측에 홍보대사로 활동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아직 국내외 활동이 바빠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부정적이지는 않은 반응”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 제목을 해외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강남에 밀집한 유명 레스토랑과 식당을 ‘강남스타일 맛집’으로 소개하거나 강남에서 유행하는 패션과 쇼핑 거리를 ‘강남스타일 패션’이라고 이름을 붙여 홍보하겠다는 것. 구 관계자는 “해외에 강남구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구는 중국 국경절 기간에 맞춰 10월 2∼7일 열리는 2회 ‘강남 한류페스티벌’을 홍보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배포하는 홍보물에 ‘강남스타일’이라는 문구를 활용하기로 했다.

각종 연예기획사들이 밀집한 구 특성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이번 한류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위해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를 섭외 중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동영상=싸이 미국방송 출연, 거침없는 입담에 MC포복절도
#강남구#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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