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부이촌동 주민들 1조원대 혜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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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 보상안 확정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주민 보상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부이촌동(이촌 2동) 주민들은 법적 보상은 물론이고 1조 원대에 이르는 추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서부이촌동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을 최종 승인했다. 보상계획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는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하는 사유지 보상비와 주거 이전비, 이사비 등의 법적 보상금 외에 이주자용 아파트 분양가 특별할인, 전세금·중도금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지원, 이주지원금 지급 등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아파트 분양가 특별할인. 서부이촌동 주택 소유자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공급면적 이내 범위에서는 평균 보상단가(서부이촌동 대림·성원아파트 기준)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예컨대 대림아파트 96m² 소유자는 자신이 받은 법정 보상금과 똑같은 금액을 내면 추가비용 없이 같은 면적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더 큰 규모의 아파트를 원하면 초과 면적에 대해서만 일반 분양가로 지불하면 된다.

또 주민들이 전세금(최대 3억 원) 대출을 받으면 새 아파트 입주 시까지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아파트 중도금 전액에 대한 이자도 드림허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주지원금은 기존 동의자에게는 3500만 원을 지급하고, 통합개발에 동의하지 않은 주민들에게도 3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세입자와 상가 영업자에게도 주거이전비와 법정 영업손실 보상금, 용산국제업무지구 상가 입주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드림허브는 각종 민간혜택에 투입될 비용이 1조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재원 마련을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111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원’과 2013년 분양 예정인 부띠크 오피스텔(77층, 88층 2개동), 펜토미니엄 주상복합아파트(59층 2개동) 등 3개 빌딩의 분양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최대 5조6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서부이촌동#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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