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거리에 수입차가 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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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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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싸지고 AS 개선돼… 5년새 3만 대가량 늘어
도요타 대구점 오픈 이어 포르셰도 연말 진출 예정

대구 수성구 황금동 도요타 대구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신차를 살펴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수성구 황금동 도요타 대구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신차를 살펴보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품질도 품질이지만 예전에 비해 가격 부담을 꽤 덜었죠.”

고준영 씨(42·대구 수성구 황금동)는 수입차를 선택하려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살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에 수입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보다 저렴한 3000만∼4000만 원대 가격에 유지비와 부품가격, 애프터서비스(AS)도 좋아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차량은 4년 무상점검과 소모부품 교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수입차는 2007년 1월 5000여 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말 현재 3만8000여 대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5월에만 2000여 대가 판매됐다. 판매 경쟁도 치열하다. 수성구 황금동 동대구로 일대에는 수입차 판매전시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서비스도 다양해져 전시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최근 어린이회관 부근에 문을 연 도요타 대구점은 하루 방문객이 100명이 넘을 정도다. 1290m²(약 390평) 규모 전시장에서는 국내 판매 중인 8가지 차량을 볼 수 있다. 고객라운지와 차량 3대를 동시에 수리하는 정비센터도 갖췄다. 전시 중심의 기존 방식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성상제 대표(51)는 “고객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안정성과 기능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차량 점검 날짜를 예약해 주는 등 품격 높은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급 브랜드인 포르셰도 올해 말 동대구로에 진출한다. 포르셰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4곳에 전시장이 있다. 독일의 벤츠도 이곳에 4층 규모의 새 전시장을 지을 계획이다. 동대구로에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 전시장이 잇따라 문을 열었으며 푸조와 BMW, 닛산 등도 전시장 설립을 저울질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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