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9만 원이면 대필” 못 믿을 교사추천서

  • 채널A
  • 입력 2012년 8월 22일 2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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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전
성폭행 전력이 있는 학생이
명문대 수시입학에 합격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엉터리 교사 추천서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이밖에도
교사 추천서의 문제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채널A 영상] “9만 원이면 대필” 못 믿을 교사추천서

[리포트]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학생들에게 교사추천서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물었습니다.

교사 대신 학생이 써 낸다는 경우가
상당수.

교사는 서명만 할 뿐, 자기소개서나 다름 없습니다.

[고3 학생]
"자기 소개하는데, 선생님이 아는 게 아니잖아요.
선생님이 문맥만 바꿔주는 식으로.
(주변이 다 그래요?) 네."

그렇다면 학생들은 교사추천서를 직접 작성할까?

인터넷 검색을 하자 대필업체 목록이
주르륵 올라옵니다.

[대필업체 관계자]
"대필 금액은 9만 원입니다. 내일 오전까지
보내드릴테니까, 신청양식 보내고 입금하세요."

또 다른 대필 업체.

수시입학철을 맞아 문의 전화가 폭주합니다.

교사추천서 대필 의뢰는 하루 평균 20여 건,

작가 10여 명이 밤낮 없이 활동합니다.

[대필업체 관계자]
"오늘까지 전송 완료합니다. 오후 시간에
메일로 전송해 드릴께요."

그렇다면 내용은 어떨까?

교내 방송반 경력이 있는 학생 프로필을
보낸 뒤, 교사추천서를 받아봤습니다.

방송반 활동은 방송반 회장과
교내 아나운서로,

영상 촬영과 편집 능력은 방송
전문가 수준으로 둔갑합니다.

부풀려졌지만 확인이 불가능한 내용들.

문제가 심각하지만 대학들은 대필 업체
존재 조차 모릅니다.

[입학사정관]
"대필 업체에서 작성해서 교사한테 전달되고,
교사가 그대로 써준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돼요."

엉터리 교사추천서가
대학입시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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