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백령∼中룽청 고속페리로 빠르게… 3시간만에 도착 항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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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중국 룽청(榮成) 시를 잇는 고속페리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최근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항과 룽청 시를 잇는 고속페리 항로를 개설하기로 룽청 시와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항로 거리는 187km이며 3시간 정도 걸린다. 시는 이번 백령도∼룽청 간 항로에 한중 민자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측 민간사업자(닝보화항고속선유한회사, 다롄 빈하이해운유한회사)와 한국 측 민간사업자(대아항운주식회사)가 협약을 하고 해당 사업자 간 사업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10월 25일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한중 해운회담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내년 6월에 고속페리가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백령도와 룽청 간 고속페리가 취항하면 중국에서 3시간 내에 백령도에 도착해 당일 관광이 가능해 백령도가 황해 해상문화관광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백령도를 비자면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로 육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제항로 개설은 양국 정부가 합의해야 할 사안이고 항로가 개설되더라도 항로에 배를 띄울 민간사업자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좀더 세밀한 행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백령도#카페리 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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