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블랙박스 속 엔진소리에 급발진 증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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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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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급발진 의심 사고를 당한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의 결함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블랙박스만으로는
급발진을 인정받기가 거의 불가능한데요.

그런데 사고 당시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 소리로
급발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채널A 영상]블랙박스 속 엔진소리가 급발진 증거
[리포트]

갑자기 출발한 차가
차량 사이를 돌진합니다.

이리저리 비켜가다
끝내 앞 차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당시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 소리를 분석해봤습니다.

기어가 바뀔 때마다 비슷한 형태의 엔진소리가 반복됩니다.

급발진 의심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 회사는 대개
차량 돌진의 이유가
운전자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같은 차종의 차량으로
경주용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주행한 뒤,
엔진 소리를 녹음해
급발진 의심 차량과 비교했습니다.

1단에서 2단으로 기어가 변속되기 직전 1초 구간입니다.

급가속 차량은
주파수가 180헤르츠에서 210헤르츠로 높아집니다.

급발진 의심 차량은
150헤르츠에서 210헤르츠로 높아집니다.

급발진 의심차량이
급가속 차량보다 주파수 변동폭이 2배 큽니다.

소리의 주파수는 변속 기어의 회전 수와 비례하는데,
결국 급발진 의심차량의 변속기어 회전 속도가
급가속 차량보다 2배나 빨랐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배명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10~20% 오차가 있다고 하면 급가속이라 할 수 있지만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은 급발진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현행법상 급발진 사고는
차량 결함을 운전자가 증명해야 하지만
전문적 지식이 없어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논란은 뜨겁지만
시원스런 결말이 나지 않는
급발진 의심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 소리가
급발진 여부를 밝히는
새로운 증거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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