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상아탑, 주민 속으로 가다

  • 동아일보

충북대-한남대-순천향대 등 여름방학 다양한 캠프 마련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의 봉사동아리인 ‘프런티어’ 회원들이 충남 보령시 원산도에 있는 원의중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영어 뮤지컬 공연을 지도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린튼글로벌칼리지의 봉사동아리인 ‘프런티어’ 회원들이 충남 보령시 원산도에 있는 원의중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영어 뮤지컬 공연을 지도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충청권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캠프를 개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남대 유지혜(아동영어학과 4), 이지현 씨(영어영문학과 4)는 3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충남 보령시 원산도 원의중학교에서 영어교육 기부활동에 나선다. 캐시(미국), 데이즈, 머빈(이상 필리핀), 로사(페루) 등 외국인 교환학생 4명도 참가한다. 이들이 섬마을 중학교를 찾게 된 것은 올해 초 원의중이 교무회의를 거쳐 대학생 재능기부를 한남대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13명인 섬에 영어학원이 있을 리 없다. 이들은 학생들과 하루 종일 생활하며 자연스레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영어신문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남대 부설 린튼글로벌칼리지의 봉사동아리인 ‘프런티어’ 회원들은 올해 3월부터 매달 한 번씩 원의중을 방문해 영어 뮤지컬 공연을 지도해 왔다.

충북대박물관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2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5차례 ‘청주 부모산성을 지킨 장군을 찾아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북대박물관이 발굴하고 있는 부모산성(충북도문화재)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고고학자처럼 직접 삼국시대의 성벽을 발굴하고 체험하는 내용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지역 역사와 전통문화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고고학 전공 대학생 형과 누나들과 함께해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했다.

순천향대도 영어 과학 청소년폴리스아카데미 문화예술체험 등 4개 분야 청소년캠프를 준비했다. 영어캠프를 제외한 3개 캠프는 2박 3일 일정. 김은형 순천향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실장은 “청소년들이 우리 문화예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캠프를 통해 사회성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관내에 주소를 둔 초중학생 525명을 선발해 나사렛대와 호서대에서 2주간 합숙하는 영어캠프를 개설했다. 모집 인원 중 90명은 저소득 가정에 배정했다. 태안군도 한국외국어대에 의뢰해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원어민과 함께하는 초중 영어캠프’를 개설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청권 대학#캠프#충북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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