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단지 투자 러시… 올들어서만 5곳 협약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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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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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업체 젬텍 공장 짓기로

김범일 대구시장(오른쪽)과 조홍식 젬텍 대표가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범일 대구시장(오른쪽)과 조홍식 젬텍 대표가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책연구기관이 많이 들어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젬텍(경남 창원시 의창구) 조홍식 대표이사(54)는 23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투자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재활치료로봇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구시와 협약을 맺은 젬텍은 의료단지 6600m²(약 2000평)에 재활치료기 분야 연구소를 설립하고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1996년 5월 자동차 부품업으로 창립한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의료기기 제조 분야로 확장했다. 저주파 및 고주파 치료기를 주력 제품으로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종업원은 50여 명, 연매출은 306억 원이다. 비염치료기와 퇴행성 관절염치료기 등을 개발 중이다. 의료로봇 개발도 목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융복합 의료기기와 로봇산업 집적단지 조성, 3차원(3D) 융합산업 등 의료기기 관련 기반 조성이 투자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뇌 관련 대기업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와 제약회사인 ㈜대우제약이 투자협약을 맺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투자 협약을 한 기업은 5곳으로 지난해 유치한 4곳보다 많다. 하반기(7∼12월)에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3곳과 연구소 7곳이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전체 입주 면적은 2만3500m²(약 7100평)이다.

의료단지는 신서혁신도시 옆이어서 주거 환경과 교통 여건이 좋다. 투자기업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감면해 주고 재산세는 최대 13년 동안 감면해 준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하반기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벌일 계획이다.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 사업’ 공청회를 연다. 국내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연구개발 지원 사업 절차를 논의한다. 내년 상반기(1∼6월)에도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유승 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 지원 체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의료기기 기업을 발굴하고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구 의료단지#젬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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