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해안의 강강술래 ‘월월이청청’ 집단놀이 최다인원 기네스 도전

  • 동아일보

경북 동해안에 전해오는 여성 전통놀이 월월이청청 공연. 마을 풍요와 다산을 빌었다. 포항시 제공
경북 동해안에 전해오는 여성 전통놀이 월월이청청 공연. 마을 풍요와 다산을 빌었다. 포항시 제공
경북 동해안에 전해오는 전통놀이 ‘월월이청청’이 한국 기네스북 ‘최다 인원 참여’ 부문에 도전한다. 포항시는 다음 달 2일 오후 8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북부해수욕장에서 지역 여성단체 회원과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여하는 월월이청청 공연을 연다.

한국기록원에 따르면 이날 공연이 성공하면 ‘집단놀이’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운다. 전통놀이 평균참여 인원이 50∼60여 명인 점을 감안해 10배 이상 많이 출연할 경우 기록으로 인정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기록 검증은 영상과 사진, 문서로 이뤄진다.

포항시는 월월이청청 가운데 누구나 쉽게 익혀서 완성도를 높이는 ‘실꾸리 감기와 풀기’에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기록원에 도전 신청서를 낸 상태다. 당일 오전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공연을 한 뒤 도전할 예정이다. 장정술 포항시 관광진흥과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놀이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화합의 장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월월이청청은 전라도 서해안에 전승되는 ‘강강술래’와 비교되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여성 전통놀이다. 보름날 밤에 마을 여자들이 넓은 마당에 모여 서로 손을 잡고 원형으로 돌면서 노래를 부른다. 마을의 풍요와 다산(多産)을 기원하면서 느린 박자로 시작해 차츰 빨라지고 원은 넓어진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해안#월월이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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