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학생들이 한류 사극을 주제로 패션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대학 모델과 학생 30여 명이 최근 교내 공연장에서 선보인 패션쇼는 ‘비단길’. 대장금 등 한류 바람을 일으킨 사극의 출연진과 같은 복장으로 패션쇼를 펼쳐 관람객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20분, 40분, 1시간용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과 성인 관객의 시간을 다르게 해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관람객은 공연이 끝나면 사극에 나오는 의상을 입고 간단한 연기를 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출연 학생들은 6개월에 걸쳐 드라마 주인공들의 의상을 만들고 1년가량 연습한 끝에 비단길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2학년 정수현 씨(21·여)는 “모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대 경험이 중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전공 실력을 쌓는 데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학년 최종훈 씨(21)는 “패션쇼를 한류 사극과 연결하는 방식이 매력 있다”며 “패션쇼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경대는 이 패션쇼를 대학 방문객이나 일반인을 위한 공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모델과 주연희 교수(41·여)는 “전공 수업을 위해 개발한 패션쇼이지만 일반 공연으로 개방하면 결국 학생들의 전공 실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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