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옷입고 연기해 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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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모델과 ‘한류 사극 패션쇼’

대경대 모델과 학생들이 사극 드라마 복장으로 패션쇼를 열고 있다. 대경대 제공
대경대 모델과 학생들이 사극 드라마 복장으로 패션쇼를 열고 있다. 대경대 제공
대경대 학생들이 한류 사극을 주제로 패션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대학 모델과 학생 30여 명이 최근 교내 공연장에서 선보인 패션쇼는 ‘비단길’. 대장금 등 한류 바람을 일으킨 사극의 출연진과 같은 복장으로 패션쇼를 펼쳐 관람객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20분, 40분, 1시간용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과 성인 관객의 시간을 다르게 해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관람객은 공연이 끝나면 사극에 나오는 의상을 입고 간단한 연기를 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출연 학생들은 6개월에 걸쳐 드라마 주인공들의 의상을 만들고 1년가량 연습한 끝에 비단길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2학년 정수현 씨(21·여)는 “모델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대 경험이 중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전공 실력을 쌓는 데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학년 최종훈 씨(21)는 “패션쇼를 한류 사극과 연결하는 방식이 매력 있다”며 “패션쇼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경대는 이 패션쇼를 대학 방문객이나 일반인을 위한 공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모델과 주연희 교수(41·여)는 “전공 수업을 위해 개발한 패션쇼이지만 일반 공연으로 개방하면 결국 학생들의 전공 실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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