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은 여자들이…” 서울교육청 사무관 성희롱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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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사무관 성희롱 논란
내부 방송서 詩 낭독하며 언급… 여직원 “정액 연상” 인권위 진정

서울시교육청이 매주 수요일에 내보내는 내부 방송에서 성희롱으로 생각될 만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교육과정과 소속 이모 사무관은 ‘수요 방송’에서 ‘밤꽃’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시를 낭독했다.

문제의 발단은 시를 읽기 전에 했다는 발언. 그는 “이 시는 여자들이 낭독하기에 좋은 시”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을 들은 한 여직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밤꽃이 일반적으로는 남성의 정액을 연상시킬 수 있는 만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말이다.

여직원이 민원을 제기하자 시교육청은 이 사무관을 조사했다. 하지만 이 사무관은 “또 밤꽃이란 시를 선정하거나 낭독하기 전의 발언에서도 어떤 의도를 개입시킨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여직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 이 내용을 올리고, 시교육청이 의도적으로 조사를 미루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서울시교육청#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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