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의 미래 ‘휴먼시티’ 시민들이 디자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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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계획단 도시계획 완성
11개 거점별 개발방향 제시

경기 수원시의 미래를 시민의 손으로 만든다는 취지로 전국에서 처음 출범한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수립기구인 시민계획단이 123일간의 활동을 통해 수원시의 미래공간계획을 만들었다. 수원도시기본계획 시민계획단은 지난달 30일 활동을 마감하며 작성한 ‘수원의 미래 꿈의 지도’를 수원시에 제출했다. 수원시는 이들이 제출한 도시공간구상을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재래시장 활성화, 문화복지시설, 테마거리 조성 등 일반과제는 분야별로 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민계획단은 수원시 비전을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로 정하고 살기 좋은 안전한 도시, 인문학도시, 복합산업도시 등 12개 주요 전략과 36개 세부실천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공간개발구상으로 수원시를 역사문화관광산업 생태친환경 지식기반융복합산업 신성장동력산업 첨단환경산업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11개 주요 거점별 도시관리와 개발방향도 제시했다.

화성 일원은 노후지역을 정비하고 음식거리와 공방거리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 비행장 일대는 소음대책을 세우고 미래첨단산업지로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서호와 여기산 일대는 도시농업 활성화 및 생태학습공간으로, 성균관대 일원은 지하철 복합역사를 활용한 문화복지시설 공간으로 제시했다. 또 △수원역 일대는 걷고 싶은 테마거리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 이전 용지는 신성장 동력과 서수원 주민 편익시설 공간 △광교 일원은 유비쿼터스 첨단 도시 △삼성전자 일원은 첨단산업과 지역경제가 공존하는 지역 △광교 칠보산은 트레킹코스 활성화로 저탄소 녹색성장 지역 △호매실 일원은 서수원 개발로 수원시의 균형발전지역 △수원산업단지는 신성장동력을 위한 산업육성 공간으로 각각 개발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 2월 미래 도시구상에 참여할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 130명을 시민계획단으로, 청소년 100명을 청소년 계획가로 각각 위촉하고 5단계 회의를 통해 이번 도시구상을 완성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에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살기 좋은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수원#미래도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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