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군부대 시설이 관광상품으로 활용된다. 강원도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7사단, 6사단 등 도내 3개 군부대와 이달 중 업무협약을 맺고 병영 시설 및 모의전투 프로그램 등을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도는 여행사들과 합동으로 군부대 현지답사를 통해 관광 상품 가능성 및 주변 명소와의 연계 관광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제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는 민간인도 최첨단 마일스(MILES·다중 통합 레이더 교전체계)를 활용한 전투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KCTC는 장병들이 실전과 같은 전투 훈련을 하는 곳으로 소총을 쏘면 총성과 함께 총에 부착된 마일스 유닛에서 레이저가 발사된다. 훈련통제본부는 총에 맞은 부위에 따라 중상이나 전사로 처리하고 이들 병사의 총은 격발이 중단된다. 예비역들은 군 복무 시절의 추억을, 여성과 군 미필자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 상품성이 충분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철원의 6사단에서는 병영 식사, 생활관 견학, 군장비 시연, 철책선 따라 걷기 등의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화천의 7사단은 북두전망대를 개방해 북한의 금강산댐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평화의 댐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또 철책 트레킹 코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가 각각 9일, 11일, 20일 해당 부대를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군시설 및 프로그램의 관광상품화 외에도 강원도립예술단을 활용한 위문 공연, 군부대 면회객을 위한 관광 홍보 창구 개설, 관광객 안전에 대한 상호 지원 방안도 협약안에 담길 예정이다. 협약 기간은 2018년 12월까지다.
강원도 관계자는 “군부대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안보교육장으로 육성하는 데 관과 군이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협약 체결 후 구체적인 협의와 시설 보완 등을 통해 시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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