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구벌 세계육상의 감동, 전국체전 다시 달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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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부터 일주일간 선수-시민 화합한마당

“지난해 달구벌을 달궜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감동을 다시 보여주겠습니다.” 정하진 대구시 전국체육대회기획단장은 28일 “20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국민 화합 마당이 되도록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시가 10월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을 비롯해 동대구역과 대구공항, 간선도로에 꽃 조형물을 설치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세계육상대회를 계기로 잘 꾸민 대구의 풍경을 전국에 다시 알릴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에너지 절약에도 모범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세계육상대회 경험을 살려 알뜰하게 치러진다. 기존 시설을 깨끗하게 정비해 쓰고 학교와 민간시설을 빌린다. 럭비와 핸드볼, 골프, 승마 등은 경북지역 일부 경기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모두 68개 경기장에서 45개 종목이 열린다. 17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1200여 명과 국내 선수와 임원 2만8000여 명이 기량을 겨룬다. 대회 마스코트도 세계육상대회 때 사랑 받은 삽살개 이미지인 ‘살비’가 다시 뛴다.

자원봉사자들도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세계육상대회 때 활동했던 봉사자 중 3000여 명이 미소와 친절로 무장해 참여한다. 시민 서포터스 1만여 명도 대구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 중앙로와 동성로 일대에서는 음악공연과 문화축제가, 팔공산에서는 승시(스님들의 산중장터)가 열린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대구 10미(味) 시식코너를 운영해 참가자들이 대구 음식을 음미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회식은 세계육상대회를 개최한 국제육상도시의 이미지와 첨단의료복합도시를 부각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화 봉송은 대구의 특색을 살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과 팔공산 제천단에서 채화한 성화를 모아 봉송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스포츠와 문화예술, 관광이 어우러지는 멋진 대회를 만들어 대구가 주목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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