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기부천사’ 31명이 비행청소년 인성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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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정법원 재능기부단 발대

전국 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가정법원에 비행 청소년 인성교육을 맡을 ‘재능기부단’이 생겼다. 부산가정법원은 28일 재능기부단 발대식을 열고 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의 멘토 역할을 맡기로 했다.

지난해 부산가정법원에서 처리한 사건은 3만2359건. 이 가운데 6000여 건이 소년보호사건이다. 하지만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는 5∼10%를 제외하고 나머지 청소년은 좋지 않은 환경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산에는 직업교육을 받을 사설 대안학교나 청소년 보호 쉼터, 청소년 종합지원센터도 부족하다.

이에 따라 가정법원은 4월 25일부터 재능기부단을 모집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기부천사’ 31명을 찾았다. 재능기부단 직업을 보면 회사원, 교수, 교사, 주부, 대학생, 마술사, 통역사, 캐디, 미용 강사, 전업 작가, 로스쿨 학생 등이다. 이들은 비행 청소년에게 검정고시를 위한 교과 수업과 음악 미술 체육 미용 요리 등을 교육한다.

부산가정법원 박주영 공보판사는 “재능기부단은 다른 법원이 운영하는 자원봉사자, 위탁보호위원제를 한 단계 진전시킨 것”이라며 “비행 청소년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재능기부자 모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부산#부산가정법원#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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