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효녀 가수’ 현숙 이동목욕차량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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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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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가수’ 현숙 씨(왼쪽 두번째)가 16일 오후 정구복 영동군수(가운데)에게 사비를 털어 마련한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효녀가수’ 현숙 씨(왼쪽 두번째)가 16일 오후 정구복 영동군수(가운데)에게 사비를 털어 마련한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효녀 가수’ 현숙 씨(53)가 16일 충북 영동군에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했다.

지난해 10월 영동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현 씨는 이날 오후 영동군을 찾아 사비를 들여 개조한 그랜드스타렉스 차량(4000만 원 상당)을 정구복 군수에게 전달했다.

현 씨의 이동목욕차 기증은 이번이 아홉 번째.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에 15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목욕차량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거르지 않고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녀는 2002년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찾아다니며 목욕을 시켜 주는 목욕차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풍으로 몸져누운 부모의 병 수발을 오랜 기간 해온 현 씨는 환자를 목욕시키는 게 힘들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목욕차량 기증을 시작했다. 현 씨는 “지난해 영동군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이동목욕차량 지원을 약속했다”며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과 장애인의 목욕을 돕는 데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씨는 이날 차량 기증 뒤 심천면 심천리를 찾아 홀몸노인 장모 씨(88)의 목욕봉사활동을 벌였다.

정구복 군수와 개인적 친분으로 영동군과 인연을 맺은 현 씨는 군(郡) 홍보노래 음반 제작 및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영동군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영동군#현숙#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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