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과시하며 학교 친구와 후배들을 위협,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로 중고생 일진회 소속 51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같은 혐의로 고모(17) 군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17) 군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모(18) 군 등 30명은 선도조건부불입건 조치했으며 도주한 강모(17) 군 등 3명의 뒤를 쫓고 있다.
고 군 등은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 서동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를 마시러 가게에 들어온 서모(17) 군 일행을 화장실로 불러 폭행하고 노스페이스 점퍼, 티셔츠, 신발 등을 뺏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27회에 걸쳐 21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동래구, 금정구 학생들 사이에서 학교 일진들의 연합으로 평소 8, 9명씩 몰려다니며 PC방 등지에서 만난 피해자들을 위협, 금품을 빼앗았다.
이들 중 일부는 가게나 빈집에 침입해 물건과 현금을 훔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10대들이긴 하지만 새긴 문신이나 범행의 질이 거의 조폭 수준"이라며 "범행 가담여부를 판단해 입건 여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문신을 시술해 준 문신업자 최모(47) 씨 등 10명을 입건했다.
최 씨 등 문신 시술업자들은 이들을 상대로 건당 30만~50만원을 받고 모텔 등지에서 부정시술을 해주고 모두 47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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