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추억 머무는 간이역 40곳, 직접 운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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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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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단체-개인 신청 받아

코레일이 전국 40개 무인 간이역의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새 운영자를 공모한다. 사진은 충북 옥천군 지탄역을 맡고 있는 윤희일 씨.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전국 40개 무인 간이역의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하고 새 운영자를 공모한다. 사진은 충북 옥천군 지탄역을 맡고 있는 윤희일 씨. 코레일 제공
‘추억의 간이역, 당신이 맡아 보실래요.’

코레일이 전국의 40개 무인(無人) 간이역의 운영을 민간에 맡긴다. 추억과 낭만의 간이역을 지역 명소로 키워보자는 취지에서다. 현재 전국에는 이용객은 크게 줄었지만 일부 이용객 때문에 폐쇄할 수 없는 간이역이 70∼80개에 달한다. 그렇다고 역무원까지 둘 순 없다. 적자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금도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받는다.

이런 역들은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다. 낭만과 추억이 스며 있다. 호 남선 개태사역(충남 논산시)은 인근에 국내 유일의 오골계 생산지와 고려 때 건축된 개태사가 있다. 이용객이 적어 간이역으로 운영된다. 경부선 지탄역(충북 옥천군)은 금강 상류의 맑은 물을 즐길 수 있는 곳. 하지만 이용객이 적어 하루 무궁화호가 두 차례 정차한다.

이 밖에 경기 연천군의 신망리역, 강원 정선군 남면 문곡리의 벌어곡역, 경북 경주시의 모량역과 김천시의 직지사역, 경남 사천시 곤명면의 완사역,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남평역, 나주시의 고막원역, 강원 삼척시의 마차리역, 전북 군산시의 임피역 등이 비슷하다.

운영자는 특별히 돈을 쓸 필요가 없다. 역과 주변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재미있고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면 된다. 개인이 해도 되며 단체나 회사 등이 함께 참여해도 된다.

지탄역의 경우 2년 전 한 개인이 맡아 페인트가 벗겨진 역사 내 벽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벽화도 그리고,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어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민이 찾고 싶은 역으로 탈바꿈시켰다.

운영자 선정은 제안의 현실성 창의성 공공성 등을 평가해 결정하며 별도로 우수 제안 11작품에 대해서는 모두 350만 원의 상금과 코레일 사장 표창을 수여한다. 또 간이역 운영자에게는 명예역장의 지위를 부여해 역 운영 경비도 일부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간이역#개태사역#지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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