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인천 남을, 박근혜 최측근 vs 여성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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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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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이 많아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되는 인천 남을은 인천 유일의 성(性)대결 지역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새누리당 현역 윤상현 후보와 자수성가한 여성 변호사인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가 맞붙고 있다. ‘낙후지역’이라는 불만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핵심 변수다.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최측근인 윤 후보는 17대 낙선 후 18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윤 후보는 “8년여 동안 지역구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다”며 지역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안 후보는 검정고시를 거쳐 인천대에 입학한 인천 출신 첫 여성 변호사로 2006년 인천 연수구청장에 출마했었다. 연수지역 총선 예비후보로 활동하다가 지난달 야당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본인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남을에 여성 몫으로 전략 공천됐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롯데가 사위라는 점을 들어 ‘1% 재벌 후보와 서민 99% 후보와의 싸움’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지난 4년간 누구보다 서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대변해 왔다”며 “안 후보는 구체적인 서민 공약도 없이 구호만 ‘서민’을 외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안 후보 전략공천 직후인 지난달 8일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39%)가 안 후보(22.2%)를 16.8%포인트나 앞섰다. 지난달 26일 기호일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49.4%)이 안 후보(35%)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낮은 인지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안 후보는 20, 30대 지지율이 높아 막판 표심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 최대 이슈인 ‘용현·학익지구’ 개발에 대해 윤 후보는 “주거단지와 업무시설, 레저시설의 조성으로 인근 숭의동 등과 연계한 대단위 상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는 “인천항과 연계한 국제항공물류와 정보기술(IT) 단지를 조성해 인하대 및 인천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총선#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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