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경기 고양 일산서, 김영선-김현미 ‘JDS 조성’ 재추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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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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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일산서는 5선에 도전하는 현역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51)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김현미 전 의원(49)의 재대결이 펼쳐져 경기 북부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각 당의 자체 분석에서도 간발의 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일보가 7,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영선 후보가 39.2%로 김현미 후보(34%)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18대 총선에서는 김영선 후보는 5만1595표(53.6%)를 얻어 김현미 후보(4만198표·41.8%)를 1만139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다만 김현미 후보는 19일 통합진보당 김형근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선 후보는 비례대표로만 재선까지 한 뒤 17, 18대에 일산서에서 당선됐다. 수도권에서 10여 명에 불과한 친박계 현역 의원 중 한 명이어서 정권 심판론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는 자유로운 편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를 지낸 김현미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수천만 원대 명품’이라고 주장했다가 2009년 6월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피선거권이 제한됐지만 2010년 8월 복권돼 이번에 출마했다.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은 경기도와 고양시가 명품자족도시로 추진한 2만8166km² 규모의 JDS(장항·대화·송포·송산지구) 조성 문제다.

김영선 후보는 JDS의 개발을 다시 추진해 첨단복합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주거단지도 함께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김현미 후보는 JDS에 창조지식도시를 조성하고 이곳에 한국예술종합학교와 R&D밸리, 남북교류협력센터를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개발 방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김영선 후보 측이 ‘첨단산업’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김현미 후보 측은 ‘남북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측의 개발 방향 중 어느 쪽에 유권자의 표심이 쏠릴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4·11총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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