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자체 절반, 곳간이 비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평균 재정자립도 21.5% 전국 52.3%에 크게 미달
함평군은 8% 최하위

올해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22개 시군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전히 지방세나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도가 밝힌 2012년도 시군예산 개요에 따르면 도 본청과 도내 22개 시군의 평균 재정자립도(일반회계 총예산 규모 대비 지방세 및 세외수입 합계액 비율)는 21.5%로 지난해 20.7%보다 약간 나아졌다. 일반회계 예산 대비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교부세, 재정보전금 합산액 비율로 나타내는 재정자주도도 66.8%로 지난해 65.2%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재정자립도 전국 평균 52.3%, 재정자주도 전국 평균 77.2%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국 최하위이다. 시군별 재정자립도는 광양시가 39.5%로 가장 높았으며 함평군은 8%로 가장 낮았다. 시군 평균 재정자립도(17.2%)에 미치지 못한 지자체는 담양(16.3%), 장성(15.3%), 진도(11.4%), 영광(11.3%), 보성(10.8%), 구례·무안(10.2%), 강진(10%), 신안(9.3%), 완도(9.9%), 곡성(9.7%), 장흥(9.6%), 해남(9%), 고흥(8.1%), 함평 등으로 15곳에 달했다. 재정자주도도 광양시가 69.3%로 가장 높았으며 시 단위 지자체 중에는 목포시가 60%, 군 단위에서는 신안군이 51.6%로 가장 낮았다. 낮은 재정지수로 인해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한 지자체가 지방세 대비 16곳, 자체 수입 대비로는 11곳에 달했다. 지방세 대비 인건비를 해결한 곳은 22개 지자체 중 목포 여수 순천 광양시와 화순군 등 6곳에 그쳤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