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파견교사 6명 곽교육감 구명운동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5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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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새 진용으로 2년차 시작"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추가 파견하거나 파견기간을 늘린 교사들 중 일부가 지난해 곽 교육감의 구속수사를 반대하는 등 구명운동을 펼쳤던 교사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 중 추가 파견된 4명을 포함한 총 6명이 곽노현 교육감이 후보매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수감됐을 당시 구명운동을 벌였다"며 "이는 자신의 구명운동에 앞장선 교사에 대한 보은·특혜 성격의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견교사 중 5명은 작년 9월 곽 교육감 구속수사 반대 성명을 낼 때 참여했고 1명은 작년 11월 재판부에 공개탄원서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회장은 또 "파견교사 15명 중 13명이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라 교육정책의 편향성이 우려된다"며 "파견교사가 배치되는 부서인 학교혁신과, 책임교육과, 체육건강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업무 모두 곽 교육감이 추진하는 핵심 정책과 관련된 부서"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일자로 전교조 소속 교사 8명을 교육청에 추가 파견키로 했으며 지난해 교육청에 파견된 교사 중 7명(전교조 5명, 교총 2명)의 파견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교육청 파견교사의 기간 연장 및 추가 파견, 비서 등 공립고특별채용, 5급 계약직 비서 추가 증원 등 최근 불거진 곽 교육감의 인사 문제에 대해 6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교총은 "서울교육청이 원칙에 어긋난 교사 파견근무와 교육공무원 특별채용 등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곽 교육감은 한풀이식 특혜·보은인사를 즉각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또 조만간 곽 교육감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특혜 인사의 폐단'을 부각해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반영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앞서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새로 인사 발령난 간부들과 5급 계약직으로 추가 증원된 정광필 비서실장, 안승문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소개한 뒤 "저에게 이번 3월은 실질적인 2년차의 시작일이다. 저의 2년차를 새 진용으로 시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사 논란'과 관련 "3월1일자 전문직 인사에서 심사숙고 끝에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국장 두 분을 새로 모시고 일반직도 총무과, 예산과, 자치과 등 핵심보직 3개를 새 인물로 모셨다"며 "신규수혈팀을 중심으로 새 진용이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이날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는 자사고 양심거부자, 사학비리 공익제보자, 국가보안법 희생자 등 민주·진보 복직교사를 곽 교육감이 특별채용한 것에 대해 직권취소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등은 "그동안 특별채용된 선생님 사례가 너무나 많고 명백한 데도 교과부는 서울교육청의 특별채용을 놓고 특혜니 인사 전횡이니 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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