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7년 연속 ‘노사 한마음’

  • Array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대구도시철도공사 올 임단협도 갈등없이 타결
고객만족도 3년연속 1위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올해 임금 단체협약을 갈등 없이 체결해 7년 연속 노사화합을 실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임단협은 신규 인력충원과 해고자 복직 문제로 노사가 대립해 교섭 결렬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밟는 위기도 있었지만 “노사 상생 없이 회사 발전도 없다”는 공감대로 결국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7월부터 대구도시철도노조와 대구지하철노조 등 2개 복수노조 체제에서 평화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 회사의 노사 화합은 2003년 2월 발생한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화재참사 이후 ‘사고철’ 오명을 씻어내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됐다. 직원들은 한마음으로 ‘고객 최우선’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서비스 향상=성장동력’이라는 운영 철학이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노사상생은 경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철도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대구지하철 사고 건수는 연간 0.43건. 전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평균 1.305건보다 훨씬 낮다. 2010년까지 13건의 철도사고 중 자살 같은 승객 부주의(11건) 외에 열차 탈선이나 차량 충돌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는 지식경제부가 전국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서비스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철도와 항공 등 다른 조사 대상 20개 업종 60여 기업 중 최고 평가다. 또 1995년부터 노사 소통을 위해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인환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노사가 힘을 합쳐 올해 고객경영 목표인 고객만족도 4년 연속 1위도 달성하겠다”며 “지하철역에 편의시설을 늘리고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하철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