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범은 한 시간에 벨을 네 번 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7일 08시 59분


코멘트

경찰, 일정한 간격 벨 울린 뒤 절도짓 20대 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습적으로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정모(28)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정 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혐의(업무상과실 장물취득)로 고모(41) 씨 등 금은방 업주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작년 11월 4일 오후 8시30분 경 서초구 반포동 박모(36·여) 씨 집의 열린 창문으로 들어가 1500유로(약 22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2009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전역에서 20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 씨는 오후와 초저녁 시간대 주택가에서 빈집을 찾아 열린 창문으로 들어가거나 절단기로 창살을 자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빈집을 확인하고자 일정한 간격으로 벨을 눌렀으며, 검거 당시에도 1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벨을 울리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는 훔친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