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일]“거지라고 무시”… 엉뚱한 사람에게 망치 휘둘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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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형서점에서 어깨를 부딪친 사람에게 ‘거지’라며 무시를 당한 40대 노숙인이 엉뚱한 사람을 망치로 공격했다. 노숙인은 책을 보고 있는 남성의 뒷모습만 보고 자신을 모욕한 사람으로 착각해 망치를 휘둘렀다. 강남경찰서는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 권모 씨(23)를 망치로 때린 혐의(상해)로 노숙인 서모 씨(4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11일 오후 7시 반경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대형서점 소설 코너에서 책을 보던 사복 차림의 권 씨에게 다가가 39cm 길이의 가정용 망치로 뒷목을 한 차례 때린 혐의다. 그는 도망가는 권 씨를 쫓아가 망치를 두 차례 더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5분 전 다른 손님과 어깨를 부딪친 뒤 ‘냄새나는 거지가 감히 어딜 들어오나’라는 말을 듣고 격분한 서 씨가 밖으로 나가 망치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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