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익는 기숙학원]꿈을 향한 도전… 선배 3인방이 전하는 재수성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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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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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거리 완전 차단된 학습 환경… 맞춤형 대비법으로 취약영역 완전정복…
대입 재도전, 꿈은 이루어진다


절치부심의 굳은 결심으로 대입 재도전을 결심한 재수생.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 고3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 때문에 불안하고, 또다시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불안하다. 외롭기도 하다. 항상 곁에서 나를 도와주시던 고3 담임선생님은 나의 ‘잠재적 경쟁자’들을 키워내는 중이고, 서로 의지하며 고교 3년을 함께한 친구들은 대학에 가고 없다.

재수생,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여기 1년이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올리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선배 3인방이 있다.

고려대 인문학부 철학과에 합격한 김상우(21·서울 강동구), 이화여대 간호과학부에 합격한 장혜원(20·여·강원 속초시),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한 이광일(21·강원 원주시) 씨가 그 주인공들. 이들 선배들을 통해 재수 성공의 노하우를 살펴봤다.

○ ‘학업관리+생활관리+논술대비’를 한번에!

김상우 씨는 2011년에 삼수를 결심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과 마음가짐은 금세 ‘세 번째 시도하는 건데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변했다. 김 씨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를 진단하고 곧바로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에 있는 남양주스카이에듀기숙학원에 등록했다.

판단은 정확했다. 유혹거리에서 완전히 차단된 기숙학원의 주변환경 덕분에 학업에만 전념하고 철저하게 생활관리를 해나갈 수 있었던 것. 특히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고 다음 날 오전 6시 반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은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됐다. 주말에 꼬박꼬박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다 보니 자연스레 집중력이 높아졌다.

김 씨는 논술비중이 무려 50%인 고려대 수시2차 일반전형으로 이 대학 인문학부 철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합격에 결정적 도움을 준 요인으로 ‘기숙학원의 논술대비 프로그램’을 꼽았다.

남양주스카이에듀기숙학원에는 정규수업에 논술이 편성돼 있다. 김 씨는 이를 통해 1주일에 1회(2시간) 꼬박꼬박 대학별 논술 기출문제를 풀었다. 기숙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매달 1회 실시하는 정기 논술모의고사를 치른 뒤 학원에 상주하는 논술강사를 찾아가 일대일로 첨삭지도를 받았다. 스스로의 노력도 더해졌다. 일주일에 한 번씩 스스로 논술강사를 찾아 반드시 알아둬야 할 논제를 물어보고 이와 관련한 기출문제를 풀고 내용을 정리했다.

김 씨는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재수생 역시 대학별고사 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단, 오직 수시만 바라보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수시와 수능 대비에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실패원인 콕 짚어 맞춤형 해결방법 제시

장혜원 씨의 취약영역은 언어다. 2011학년도 수능에서 그의 발목을 잡은 것 역시 언어였다. ‘언어점수만 조금 더 높으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텐데….’

장 씨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수를 결심했다. 주위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한 상황. 유혹거리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할 환경이 필요했다. 그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 있는 양수리등용문기숙학원에 등록했다.

기숙학원 강사들은 24시간 장 씨와 생활하며 그를 밀착 지도했다. 특히 장 씨의 언어점수가 오르지 않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그의 문제점은 바로 특별한 문제풀이 기술 없었다는 점. 그동안은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은 뒤 무작정 문제를 풀었지만, 기숙학원 강사로부터 ‘지문의 핵심문장을 파악하는 방법’, ‘문제와 관련된 부분만 읽음으로써 시험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문제부터 읽음으로써 지문에서 꼭 필요한 내용만을 골라서 읽는 방법’ 등을 익혔다.

모의고사 때마다 3등급을 좀처럼 넘지 못하던 언어점수가 1등급대로 크게 ‘점프’했다. 취약영역을 보완하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1등급 후반에서 2등급 초반 사이를 맴돌던 외국어 점수도 1등급 초반대로 올랐다. 결국 장 씨는 2012학년도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이화여대 간호과학부에 합격했다.

장 씨는 “강사들이 나와 가까이 생활하고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고 이에 꼭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기숙학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재수기간 중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강사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초가 부족하다면? 끊임없이 질문하라!

이광일 씨는 고3 때까지 멋진 복서를 꿈꿨다. 고교에서 졸업한 뒤 수능을 치르지 않고 수시모집으로 한 대학 사회체육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이길 때보다 지는 경기가 더 많았고 복싱선수로서의 미래에 회의도 들었다. 결국 그는 대학을 그만두고 난생처음 공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때도 수능 공부는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수업 때도, 혼자 공부하는 시간에도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알려줄 ‘도우미’가 필요했다. 충분한 시간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했다. 이 씨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광주대일기숙학원에 등록했다.

기숙학원 강사는 처음 학원에 들어온 이 씨에게 “학습계획을 세워보라”고 제안했다. 무엇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모른다고 답하자 강사는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목표와 실천방법을 세우는 법을 설명했다. 이 씨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욕을 다지고 동기부여를 받았다.

이 씨처럼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게 ‘질문시간’은 필수. “광주대일기숙학원의 경우 한 반이 25명 이내로 구성돼 있어 질문할 기회가 비교적 많았다”고 이 씨는 말했다. 이처럼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 씨는 2012학년도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했다.

이 씨는 “특히 기초가 부족한 학생에게는 교육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짜여있고 24시간 내내 밀착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숙학원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오승주 기자 canta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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